"내 아이디어가 신메뉴로"…'콘테스트' 강화하는 프랜차이즈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5.08.20 10:44 / 수정: 2025.08.20 14:10
BBQ '집단치성', 일주일 만에 참여수 10만건 돌파
배스킨라빈스, '그래이맛 콘테스트' 수상작 10월 출시
올해 7회를 맞이한 배스킨라빈스 그래이맛 콘테스트의 심사가 지난달 이뤄졌다. 1위를 차지한 메뉴는 10월 전국 매장에서 한정 판매 된다. /SPC
올해 7회를 맞이한 배스킨라빈스 '그래이맛 콘테스트'의 심사가 지난달 이뤄졌다. 1위를 차지한 메뉴는 10월 전국 매장에서 한정 판매 된다. /SPC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가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형 콘테스트'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이 직접 신제품 아이디어를 내고 투표나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참여 고객은 상금과 다양한 혜택을 받고 브랜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신메뉴 네이밍 공모전 'BBQ 집단치성'을 진행 중이다. 고객이 직접 메뉴명을 제안하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오는 24일까지 BBQ앱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참여 가능하다.

BBQ는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고객 참여도를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신제품에 반영해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메뉴를 선보인다. 최종 선정된 '치명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1년간 매달 4회 신메뉴 치킨을 제공받는 '치킨 연금' 혜택이 주어진다.

출시 전부터 주목받은 'BBQ 집단치성'은 시작 일주일 만에 참여 건수가 10만건을 넘으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9월 신메뉴 출시와 함께 공개된다. BBQ 관계자는 "고객과 함께 브랜드 3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한 콘테스트가 뜨거운 반응을 받아 기쁘다"며 "남은 기간 동안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PC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소비자 참여형 콘테스트 '2025 그래이맛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고객이 직접 아이스크림 레시피를 제안하면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는 행사로 '초코나무숲'이 우승작이었던 지난 2013년 개최 이후 올해 7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콘테스트는 △기본 플레이버(51종) △리본(아이스크림 안에 넣는 시럽의 일종, 30종) △토핑(43종) 등 지난해보다 37종이 많은 124종의 옵션이 제시됐다. 이번에는 사전 심사에서 선정된 TOP3 레시피를 일반 소비자가 직접 시식하고 평가하는 '테이스팅 심사'가 새롭게 도입됐다. 최근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진행된 테이스팅 심사는 해피포인트 앱을 통해 사전 모집된 소비자와 현장 방문객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최종 순위는 테이스팅 심사 결과와 내부 심사단의 평가를 합산해 오는 9월 말 공개된다. 수상작은 10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한정 출시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BBQ가 진행하는 집단치성 콘테스트가 진행 일주일 만에 10만건을 돌파했다. /BBQ
BBQ가 진행하는 '집단치성 콘테스트'가 진행 일주일 만에 10만건을 돌파했다. /BBQ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만큼 수상작들의 인기는 뜨겁다. 실제로 지난해 우승작 '숭아야, 그릭다'는 초등학생 참가자가 개발한 메뉴로 입소문을 탔고 출시 10일 만에 싱글레귤러 기준 약 63만개가 팔렸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우승작은 소비자에게 꾸준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도 기발한 참여작들이 많아 최종 순위와 제품으로 출시될 우승작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스는 내부 인력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통해 차별화된 메뉴 발굴에 나섰다. 지난달 말 개최된 '제1회 레시피 콘테스트'는 전국 매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맹점주, 점장,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었으며 본선에는 10:1의 경쟁률을 뚫은 10명이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기존 재료를 활용한 '시크릿 레시피' 또는 새로운 시즌 음료를 제안하는 '자유 레시피' 부문 중 하나를 선택해 메뉴를 시연했다. 대상은 '할리스 부산송정DI점' 김한솔 점장이 차지했으며 수상작은 레시피 정비를 거쳐 향후 신메뉴로 출시된다.

업계는 이 같은 콘테스트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방식은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실제 제품 판매와 마케팅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전략"이라며 "수상작이 매장 판매로 이어지면 참여자도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커지고 재참여 의욕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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