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경영' 코리안리, 동생 원종규 보수 업계 3위…형은 공시 안 돼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08.19 15:51 / 수정: 2025.08.19 15:51
원종규 대표, 올해 상반기 보수 11억원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는 원종익 코리안리 회장과 원종규(왼쪽) 코리안리 사장의 모습. 원종규 사장은 2025년 상반기 11억3399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코리안리 제공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는 원종익 코리안리 회장과 원종규(왼쪽) 코리안리 사장의 모습. 원종규 사장은 2025년 상반기 11억3399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코리안리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상반기 1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형인 원종익 회장은 5억원 이하를 받아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원종규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5억9054만원과 상여 5억4344만원 등 총 11억3399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보험권에서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최고경영자(CEO)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로 17억9750만원을 수령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15억51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원 사장의 형인 원종익 회장은 보수가 5억원을 밑돌아 개별 공시되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상 보수총액 5억원 이상의 임직원은 연봉을 개별적으로 공개하지만, 5억원 이하의 경우 공개 의무가 없다.

원 회장은 부친 회사가 아닌 대림산업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10년 코리안리에 입사했으나 기술보험 인수심사·손해사정 자문 등을 담당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코리안리는 지난 2013년 원 회장(당시 상근고문)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월 코리안리에 '경영유의' 조치를 내리며 원 회장의 이사회 의장 선임 과정에서 객관적 검증 절차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원 회장의 보험업 전문성과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한편 코리안리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13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9499억원(9.1%↑), 당기순이익은 1050억원(14.2%↑)으로 집계됐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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