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실적' 한국콜마·코스맥스, 하반기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사활'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5.08.19 00:00 / 수정: 2025.08.19 00:00
K-뷰티 열풍 속 올 2분기 나란히 호실적
글로벌 수주 위해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신공장 건립에도 나서
K-뷰티 열풍 속에서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한 한국콜마(왼쪽)와 코스맥스(오른쪽)가 하반기부터 글로벌 공략에 더 속도를 낸다. /더팩트 DB
K-뷰티 열풍 속에서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한 한국콜마(왼쪽)와 코스맥스(오른쪽)가 하반기부터 글로벌 공략에 더 속도를 낸다. /더팩트 DB

[더팩트 | 문은혜 기자]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양대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식지 않는 K-뷰티 열풍 속에서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디 브랜드들의 발주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국내외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이같은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충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층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매출 7308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2.5%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는 매출 6236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무려 30.2% 급증했다.

올해 2분기에는 양사의 국내 법인 성장이 두드러졌다. 코스맥스 한국 법인은 2분기 매출액 4205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 44.6% 증가했다. 한국콜마도 국내 매출액 3281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으로 각각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시작되는 2분기에 선케어 제품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두 회사의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두 회사 매출은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콜마 미국 법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지난해 13억원에서 올해 2분기 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현지에서 1·2공장을 가동하며 비용 효율화를 꾀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동남아 시장에서 선케어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태국 법인 매출은 124.3% 급증한 231억원을 기록하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태국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은 공동 영업을 통해 베트남과 인도 등 인접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콜마의 경우 지난 6월 미국 제2공장이 가동돼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주를 진행 중이다. 제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억2000만개 수준으로, 제1공장(1억8000만개)과 합치면 미국에서 연간 3억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캐나다 공장을 더하면 연간 생산 능력은 4억7000만개까지 확대된다. 북미 화장품 ODM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품목 측면에서도 색조 화장품뿐만 아니라 기초 스킨케어, 선케어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한국콜마는 막강한 생산 능력을 앞세워 뷰티 브랜드들이 미국에 진출할 때 직면하는 관세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가성비를 무기로 북미 시장에서 성장해온 K-뷰티에 관세 정책은 큰 리스크"라며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면 시장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인디 K-뷰티 브랜드의 미국 현지 생산 니즈가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일본, 중국, 태국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먼저 오는 2026년 9월 가동 예정인 태국 신공장은 고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주로 공략할 전초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태국 신공장의 연간 생산가능수량은 약 2억3000만개다. 또한 일본에도 올해 하반기 신공장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에는 오는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연구소와 마케팅, 공장이 한 곳에 있는 건물을 짓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한국과 중국(상하이·광저우),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전세계 5개국에서 19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가장 빠르고 좋은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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