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몽구·의선 3대, '100주년 기념상' 수상…美 오토모티브 "현대차그룹 변모"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8.18 09:27 / 수정: 2025.08.18 09:27
토요다·아넬리 등과 함께…오토모티브 "정의선, 진정한 리더로 그룹 변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선정됐다.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18일 현대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을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발표했다.

1925년 미국에서 창간된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미국 외에도 유럽판, 중국판, 온라인판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창간 100주년인 올해 세계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과 가문을 선정해 100주년 기념상을 줬다.

수상자로는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 외 토요타 아키오 토요다(Akio Toyoda) 회장 등 토요다(Toyoda) 가문, 스텔란티스 존 엘칸(John Elkann) 회장 등 아넬리(Agnelli) 가문,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 포드 빌 포드(Bill Ford) 회장 등이 선정됐다.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현대차그룹과 인연이 깊은 조르제토 주지아로 (Giorgetto Giugiaro) GFG 회장, 현대차그룹 CDO(최고 디자인 책임자)이자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과 현대차그룹 브랜드 앰배서더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도 이름을 올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현대차그룹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 회장이 가문 유산을 기반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새로운 위상으로 도약시키다"라는 제목 18일자 특집 기사를 통해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을 집중 조명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2020년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했을 때 단순히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의 최고 경영자에 오른 것이 아니라 창업회장과 명예회장이 수십년에 걸쳐 일궈온 원대한 비전, 불굴의 의지, 끊임없는 혁신 유산을 이어받았다"라고 서술했다.

이어 "정 회장은 과거 '패스트 팔로워'에서 이제는 디자인·품질·기술 측면에서 진정한 리더로 변모시키는 등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라며 "전기차·모터스포츠·안전 분야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고 로보틱스와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같은 새 분야로도 진출했다"라고 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이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재건하고, 오늘날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자 자동차 강국으로 변모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창업회장은 '현대'라는 이름으로 선박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거대한 기업을 세웠으며, 명예회장은 품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오토모티브 뉴스에 "할아버지이신 정주영 창업회장은 항상 '시류를 따라야 한다'라고 말씀하셨고, 사람을 중시하셨다. 창업회장은 고객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며,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고 화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정주영 현대차그룹 창업회장. /현대차그룹
정주영 현대차그룹 창업회장. /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이어 "창업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은 지금 현대차그룹 핵심 가치 근간이 되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이신 명예회장은 선진 시장, 신흥 시장을 불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의 기회를 끊임없이 탐색했고 성취를 거두셨다. 품질, 안전, R&D에 신념은 현대차그룹의 경영철학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 회장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추진하며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인공지능,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에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오는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Automotive News Congess)'에 참가해 대표로 100주년 기념상을 받고, K.C 크레인 오토모티브 뉴스 대표와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 회장은 수상에 대해 "혁신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할 때 의미가 있다"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고객 중심 설루션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