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세계 최초로 태양광 폐패널을 활용해 ‘에코 유리온실’을 준공했다.
동서발전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 세계 최초로 태양광 폐패널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고성능 ‘에코 유리온실’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기술개발은 에이치5를 주관으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메인스트림즈, 울산 스마트팜, 한국품질재단이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100평 규모의 ‘에코 유리온실’은 한국동서발전이 보유한 태양광 폐패널에서 분리한 폐유리를 활용해 제작됐다. 우선 표면오염을 제거해 복합 기능성 나노소재를 도포하고, 표면 오염방지와 94% 이상의 광투과 성능을 구현한 광확산 에코 강화유리로 개조해 유리온실 구조에 적용했다.
동서발전과 에이치5는 해당 연구와 관련해 발명특허 2건도 공동 출원했다. 그간 기존 파쇄·분말화 후 재활용하거나 매립하던 폐패널 유리를 고부가가치 광확산 에코 강화유리로 개조해 환경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설치비는 기존 일반 유리온실 대비 40% 이상 절감했고, 작물 생육은 10~15%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스마트팜 시설 온실의 99.5% 이상을 차지하는 비닐온실과 비교했을 때도 기후변화 대응력이 뛰어나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코 유리온실’에 사용된 강화유리는 광합성 대역에서 94% 이상의 빛 투과율을 확보해 작물의 생장 속도 및 수확량을 높이고, 빛을 산란시켜 온실 내부에 균일하게 분배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
나노코팅 기술로 표면오염을 최소화하고 우천 시 자체 세정 기능을 발휘해 물방울 맺힘을 예방할 수 있다. 3.2밀리미터(mm) 두께의 에코 강화유리는 동일 두께의 일반 강화유리보다 30% 강하지만 가격은 50~60% 저렴하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적인 사업모델 개발에 지속해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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