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11번가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절반 가까이 개선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17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날 공시된 SK스퀘어의 반기보고서와 IR 자료에 따르면 11번가는 2025년 2분기 영업손실 1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83억원) 대비 44.2% 개선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 등 대외 환경 악화에도 9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을 개선하며 한층 강화된 펀더멘탈을 입증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0.3% 개선한 113억원을, 매출은 18.1% 감소한 1103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올해 고객 방문이 많고 수익성이 높은 마트 등 핵심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1번가 '신선밥상'(신선식품 전문 버티컬), '슈팅배송'(생필품 빠른배송 서비스)과 SSG닷컴의 '이마트몰' 상품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를 론칭했다.
11번가의 2분기 평균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전년 대비 약 111만명이 늘어난 903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11번가는 오픈마켓 및 리테일 사업의 경영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고객몰이에도 나선다. 오는 9월 '디지털십일절', 11월 '그랜드십일절'로 쇼핑 열기를 이어간다. 고물가 속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초특가 딜과 상품도 지속 마련해 고객의 쇼핑을 도울 계획이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하반기에도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핵심 역량에는 과감히 투자해 실적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