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트럼프 라운드까지…다음 주 SK '미래 전략' 토론장 열린다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8.14 11:16 / 수정: 2025.08.14 11:16
18~20일 SK 이천포럼 개최…구성원 참여 확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이천포럼에서 구성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이천포럼에서 구성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다음 주 SK그룹의 미래 경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토론장이 열린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025 이천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6월 경영전략회의, 10월 최고경영자(CEO)세미나와 함께 3대 회의로 불리며, SK그룹의 대표 지식 경영 플랫폼을 지향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7년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과 각 계열사 CEO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 개최 장소는 예년과 같다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또는 경기 이천 SKMS연구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이천포럼과 달라지는 점은 SK 구성원들의 참여가 확대된다는 점이다. 구성원들은 여러 세션에 참여해 미래 경영 전략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포럼의 주요 의제는 인공지능(AI)이다. 국내 AI 산업에서의 SK그룹 역할, AI를 활용한 제조 혁신, 구성원들의 AI 활용 등을 다루는 세션이 마련됐다. 모하마드 알리 IBM 컨설팅 수석 부회장 등이 외부 인사로 참여한다.

현재 SK그룹은 AI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24 이천포럼에서도 AI 전환에 따른 산업 지형 재편과 이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위협 요인 등을 집중 점검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포럼 마무리 세션을 통해 글로벌 AI 사업을 이끄는 빅테크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의 화두도 AI였다. SK 경영진은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2025 이천포럼에서는 AI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재편된 국제 질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AP·뉴시스
2025 이천포럼에서는 AI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재편된 국제 질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AP·뉴시스

이번 이천포럼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질서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점검이 이뤄진다. 오프닝 스피치와 키노트의 주제가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 우리 기업의 해법 모색'으로 정해졌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조지타운대 교수)와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장이 무대에 오른다.

그룹 차원에서 수년간 강조된 운영개선(O/I)과 SKMS 키워드도 이번 포럼에서 재차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SK그룹은 운영개선을 고도화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포럼에서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운영개선 작업의 진화 방향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정립해 최 회장이 계승·발전시킨 그룹 경영 철학이다. SK그룹은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SKMS 정신 회복을 제시해 왔고, 주요 회의 때마다 SKMS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초심을 다잡고 있다. 포럼에서는 SKMS의 핵심인 VWBE(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두뇌 활용)와 SUPEX(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를 실천하려는 구성원들의 노력 등이 소개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날에는 포럼 결과를 되돌아 보고, 경영진이 구성원들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를 통해 이천포럼 일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이천포럼은 이전보다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으로 미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지식 경영 플랫폼 성격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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