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HMM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6227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3.8%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조4774억원, 영업이익은 8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4% 줄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111억원으로 5.7% 늘었으며,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5%를 기록했다. HMM 측은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 운임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상반기 평균 2319포인트에서 올해 상반기 평균 1701포인트로 27%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운임이 높게 유지됐으나, 올해는 미국 보호관세 정책 등의 여파로 약세가 이어졌다. 노선별로는 유럽이 43%, 미주 서안이 34% 떨어지는 등 주요 항로 전반에서 하락폭이 컸다.
HMM은 하반기에도 관세 유예 종료와 재협상 이슈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역별 수요 변화에 따른 공급망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춘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화물 장기운송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 △선박 효율 개선에 따른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 전략'에 따라 선대 확장을 지속 추진한다. 컨테이너선은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친환경선 9척 중 잔여 7척을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받는다. 벌크 부문에서는 2023년 발주한 자동차운반선(PCTC) 7척이 9월부터 인도되며, 다목적선(MPV) 4척, 화학제품선(MR탱커) 2척 등 총 13척을 순차 확보한다. 아울러 시장 상황에 따라 경쟁력 있는 중고선 매입을 병행해 벌크 선대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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