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빅테크 플랫폼, 하반기 주가 탄력 전망…실적·투자 자금 견인"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5.08.12 14:02 / 수정: 2025.08.12 14:02
올해 미국 전체 자본지출 투자 규모 4~5000억달러 예상
AI 에이전트, 시장 재편할 것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기자간담회에서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라진 기자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기자간담회에서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라진 기자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하반기 실적 가시성과 산업 전반의 투자 자금의 영향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란투자증권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플랫폼 하반기 전망'을 발표하고 이와 같이 내다봤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플랫폼의 투자 규모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다양한 노이즈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조정 요인이었으나 하반기는 실적 가시성과 산업 전반의 투자 자금이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상반기 반영됐던 주요 노이즈는 자본지출(CapEx) 컷 우려, 수요 대비 생산능력(Capa) 부족, AI 에이전트 경쟁 심화, 법적 분쟁, 관세로 인한 일부 계약 이연 등이다. 반면 미국 정부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고, 빅테크의 자본지출 투자 의지가 견고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파 부족으로 미반영 수익 증가가 매출 성장보다 대체로 높아 하반기를 넘어 내년까지 실적 가시성도 높다"며 "SW 기업이 경쟁적으로 AI 에이전트를 내놓아 산업 내 경쟁 강도는 여전히 높지만 오히려 이 과정에서 시장 지형이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지출 우려가 오히려 투자 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미국 전체 자본지출 투자 규모를 4~5000억달러로 예상하면서, 추론 확장 구간에서는 기술 발전으로 자원의 효율성이 증가할수록 총 자원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캐파 부족으로 미반영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매출로 반영되는 부분으로, 실적의 질 뿐만 아니라 가시성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에이전트가 시장 재편을 재편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 부분이 매출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과거보다 기업 간 경쟁의 경계선을 줄이고 있어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특히 신제품의 상당 비중이 AI 스타트업에서 개발된 만큼 오픈AI 등의 유니콘이 기존의 주요 상장사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간과하면 안되는 노이즈들이 산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법적 분쟁, 국가별 규제, 관세 영향, AI 스타트업과의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해당된다"며 "이러한 노이즈는 주로 AI가 산업의 장기 트렌드를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추적하고 있어 약세장 구간마다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라우드, 데이터, 사이버보안, 워크플로우 등 4가지 섹터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클라우드 제공 업체의 경우 시장 수요가 강하다 보니 세컨피어(Second Peer) 업체, 신생 업체 등도 같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 시장은 AI로 인해 성장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섹터의 경우 AI가 등장하면서 데이터의 양과 종류가 폭증했고, 데이터가 차별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등의 플랫폼 업체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데이터 스택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 섹터의 경우에는 안정과 보안의 통합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크플로우의 경우에는 AI 에이전트가 가장 많이 진출한 영역이라며 다른 섹터들보다 경쟁이 더 심화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빅테크 및 스타트업이 모두 에이전트에 진출한다는 경쟁 리스크가 있으나 당분간은 시장 전체의 고성장에 동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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