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말레이·태국·대만 이어 싱가포르서 '구독' 사업 시동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8.12 13:17 / 수정: 2025.08.12 13:17
지난해 구독 매출 2조원 육박…글로벌 사업 확대 속도
LG전자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구독 사업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최근 LG전자 관계자들이 싱가포르 구독 전용 브랜드샵 오픈을 기념하는 모습. /LG전자
LG전자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구독 사업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최근 LG전자 관계자들이 싱가포르 구독 전용 브랜드샵 오픈을 기념하는 모습. /LG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구독 전용 브랜드샵을 여는 등 글로벌 구독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는 가전 구독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거나, 고객 니즈가 큰 국가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구독 사업을 운영 중인 국가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이다.

가전 구독은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점검을 포함한 전문적인 케어와 무상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한다. 초기 구매 부담이 적은 데다, 기존 소유 개념을 넘어 프리미엄 제품을 더욱 편리하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구독 사업은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에 현지 맞춤형 전략이 더해지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정수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프리미엄 대형 가전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생활가전 구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5월 월 판매 구독 계정 수가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사업 초기 정수기 구독만 운영하다가, 2023년부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태국에서는 구독 서비스 시작 9개월 만에 누적 계정 수 1만건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치앙마이, 나콘랏차시마, 송클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대만은 구독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다.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알리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구독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조원에 육박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0%를 웃도는 등 회사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구독 사업을 운영 중인 국가에서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고객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지속해서 신규 론칭 국가를 늘리며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임정수 LG전자 HS·ES구독사업담당은 "현지 고객의 생활 패턴과 니즈를 파악하고 지역 특화된 제품·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며 글로벌 구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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