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가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넓히며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GS더프레시 점포 수는 56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550개) 대비 10개, 지난해 말(531개) 대비 29개가 늘어난 수치다.
GS더프레시 점포수는 매년 약 100개씩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지난 2023년 기준 400개 수준이었던 점포는 지난해 500개를 넘겼고 올해는 600호점 돌파를 목표로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을 압도하는 점포수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슈퍼 점포수는 363개,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42개를 기록했다. 기업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의 익스프레스는 308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점포수와 함께 GS리프레시 매출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 올해 2분기 GS리테일의 슈퍼마켓 부문 매출은 4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더프레시는 현재 가맹점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상황이다. 매장 운영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올해 상반기 기준 560개의 점포 가운데 가맹점포 수는 450개로 약 80%에 달한다. GS더프레시는 가맹점포 비율을 가맹점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GS리테일이 이처럼 SSM 점포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대형마트, 편의점 대비 SSM 성장세가 높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 지난해 SSM 4사(GS더프레시·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총 매출은 3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0.8%), 백화점(1.4%), 편의점(4.3%)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올해 3월 성장률도 3.6%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급증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적은 용량의 식품을 구매하는 트렌드가 정착하고 있다"며 "특히 SSM은 신선식품 등 취급하는 카테고리가 넓어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틈새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모두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국에 분포한 점포를 활용해 퀵커머스(즉시배송) 사업과의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GS리테일은 현재 자체 어플리케이션인 '우리동네GS'와 배달 앱 요기요. 배민 등을 통해 퀵커머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앱으로 주문하면 배송 기사가 인근 점포에서 물건을 받아 주문자에게 가져다주는 형태다. 점포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퀵커머스의 서비스 권역은 넓어진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등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