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 AI(인공지능) 기업 포티투닷(42dot)이 총 500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글로벌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티투닷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기술 고도화와 에이전틱 AI·GPU 인프라 투자,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 등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 일환으로 총 500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포티투닷은 3차 유상증자로서, 2023년 승인된 3개년 자본 확충 계획(2023~2025)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조달된 자금은 기술 고도화·AI 인프라 구축,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전략적으로 투입한다.
현재 포티투닷은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폴란드, 호주, 중국에 글로벌 R&D(연구개발) 거점을 운영하며 지역별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기술 주권과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포티투닷은 차량 운영체제 Pleos Vehicle OS(플레오스 비히클 OS)와 자율주행 AI Atria AI(아트리아 A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 에이전틱 AI Gleo AI(글레오 AI), 차량·플릿 데이터 AI Capora AI(카포라 AI) 등 핵심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왔다.
포티투닷은 지난 3월 기술 콘퍼런스 'Pleos 25(플레오스 25)'에서 해당 기술을 공개했다. 팹리스 OEM 모델을 통해 SDV 차량 컨셉 설계·검증·양산차 적용 등 엔드 투 엔드(End-to-End) 개발 프로세스를 제공하며, 미래 SDV 전환을 선도하고자 박차를 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SDV 로드맵에도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포티투닷은 내년 SDV 페이스카 개발을 시작으로, 2027년 양산차 적용까지 현대차그룹 SDV 전략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 활약할 계획이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단기 재무 성과보다는 중장기 기술 주권 확보와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 파트너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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