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집의 확장'이라는 개념으로 기획한 공간입니다. 공간과 취향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는 곳이죠."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신촌로 68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에서 만난 SK디앤디 관계자는 이곳을 이같이 설명했다.
에피소드 신촌은 부동산 디벨로퍼 SK디앤디가 성수·강남·수유·용산 등에 이어 여덟 번째로 선보이는 공유 주거시설이다. '에피소드'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는 쉐어하우징으로, '공간·취향·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청춘들의 아지트'를 콘셉트로 지어졌다.
총 393세대인 이곳은 '캠퍼스'라는 이름처럼 대학생이 주요 타깃이다. 2호선 신촌역 도보3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여러 대학과 접근성이 뛰어나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식 오픈은 11일이지만, 지난 6월 가오픈 후 60% 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관계자는 "50%는 인근 대학교 재학생들이고,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중도 많다"며 "프리랜서들도 이곳에 여럿 거주한다"고 설명했다.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의 전용 공간은 △부엌, 화장실만 공유하는 '컴팩트 타입'(3·5인실) △거실을 갖춰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타입'(4인실) △ 개별 화장실을 갖추고 부엌만 공유하는 '스튜디오 타입'(3·4인실) △1인실인 '알파 타입' 등이 있다.
타입 내 개인 방들은 3평 후반대로 크진 않지만, 3.3m의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서울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넓은 창호도 돋보인다. 관계자는 "개인 공간이 여의도 뷰라 방에서 불꽃 축제를 볼 수 있다고 하면 흥미를 보이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고 전했다.
임대료는 컴팩트 타입 월 99만원부터, 커뮤니티 타입 월 113만원부터, 스튜디오 타입 월 128만원부터, 알파타입 월 350만원부터다. 보증금은 다인실 500만원, 1인실 2000만원이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료(91만4000원)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수준이다. 다만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 청소 서비스, 다양한 공용공간 등 기업형 임대주택의 장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SK디앤디는 입주 상담 시 생활습관, 취향 등을 묻는 사전 설문 '룸 MBTI'를 진행해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을 같은 공간에 배치한다.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 거주하며 느낄 수 있는 불편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의도다.
12개의 전용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만의 매력이다. △휴식 공간 '릴렉싱룸' △개인 좌석과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 '포커싱 라운지' △음악 감상 공간 '리스닝' △요리 및 다이닝 공간 '쿠킹' △모임 공간 '게더링' 등 공용 공간은 현재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입주자들은 이곳에서 다른 입주자들과 교류할 기회가 주어진다.
관계자는 공용 공간에 대해 "건물 전체가 하나의 집이라는 확장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1인 가구가 많은데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공용공간에서 교류하며 혼자 살며 느끼는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자체 운영한다. 지난 달에는 원티드와 청년 취업 세미나를 진행했다. 관계자는 "취업 세미나에 400여 명이 참가할 만큼 반응이 좋았다"며 "이후 쿠킹클래스나, 와인클래스, 꽂꽂이 등 입주민의 관심사가 반영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 외에도 현재 SK디앤디는 '에피소드 성수 101' '성수 121' '서초 393' '강남 262' '수유 838' '신촌 369' '용산 241' '에피소드 컨비니 가산' 등 서울 주요 지역에 공간을 운영 중이다. 관계자는 "대부분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 입주율은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SK디앤디는 향후에도 다양한 규모와 방식의 임대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에피소드'를 통해 시장에 다양한 주거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