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 침수' 수도권 집중…엔진 흡입구 낮은 세단 '취약'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08.10 10:24 / 수정: 2025.08.10 10:24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운행중 침수 피해 특성' 발표
운행 중 침수사고는 수도권에 집중해서 나타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엔진 흡입구가 낮은 세단 차량의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박헌우 기자
운행 중 침수사고는 수도권에 집중해서 나타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엔진 흡입구가 낮은 세단 차량의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박헌우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기습 폭우로 도로에 물이 고여 나타나는 운행 중 자동차 침수 사고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해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엔진 흡입구가 낮은 세단 차량이 특히 취약했으며, 주간 보다는 야간 운행 중 침수 사고 확률이 높았다.

10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2022~2024년) 삼성화재에 접수된 차량 운행 중 침수사고 발생 건수와 피해액은 각각 4232건, 325억원(사고 1건당 평균 768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한 호우를 동반한 장마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2022년 한해에만 2924건의 침수사고가 발생하여 2023~24년 평균(654건)보다 약 4.5배 많이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비중이 7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서초구, 강남구에서 각각 31.2%, 30.3% 발생했으며 경기도는 성남시(12.2%), 화성시(8.8%)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았다.

야간 운행 중 발생한 침수 사고 점유율(61.2%)이 주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1~24시에 전체 침수 사고의 31.6%가 집중 발생했다. 야간 운행 중 침수 사고의 사고 1건당 피해액은 평균 862만원으로 주간 대비 1.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엔진 흡입구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승용 세단의 경우, 전체 침수 사고의 72.5%를 차지하여 침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승용 세단의 엔진 흡입구 높이는 평균 69cm이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자체 조사 결과 평균 97cm로 세단형 대비 약 40%(28cm) 높다.

차량 운전자의 경우, 장마철·태풍기간에는 차량 운행을 가급적 지양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운행할 경우 최대한 저지대 구간을 우회하여야 한다. 특히 세단형 승용차의 경우 엔진 흡입구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아 침수 위험이 크므로 침수구간을 무리하게 통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전제호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차량 운행 중 침수구간이 발생한 경우, 운전자는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부득이하게 침수도로를 주행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저속으로 한 번에 통과해야 하며, 차량이 침수된 경우는 시동을 켜지 말고 바로 견인하여 정비받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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