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렸는데 수익성은 ↓…GS25·CU, 2분기 성적표 뜯어보니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5.08.08 14:20 / 수정: 2025.08.08 14:20
GS25·CU, 신제품·인기상품 판매 호조에 매출 늘어
소비심리 위축·날씨 변수에 수익성 방어에는 실패
GS25와 CU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GS25와 CU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편의점 업계 양강인 GS25와 CU가 올해 2분기에 나란히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 속에서도 매출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편의점 업황이 안좋은 상황 속에서도 히트상품과 차별화 전략으로 버티며 매출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이에 올해 2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은 2조2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편의점 매출이 전체의 약 98%를 차지하는 BGF리테일도 지난해보다 4% 늘어난 2조290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소비 침체 장기화로 편의점 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두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업종의 전체 매출은 △4월(-0.6%) △5월(-0.2%) △6월(-0.7%) 등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여왔다.

GS리테일은 업황은 어려웠지만 △서울우유디저트 △아이스브륄레 △선양오크소주 △생과일 스무디 등 히트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BGFF리테일 역시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인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맛집 RMR △건강기능식품 △PB 브랜드 ‘PBICK’ 등 차별화 상품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급격한 물가 인상과 그로 인한 소비 둔화 속에서 할인 행사가 지속됐고, 폭염·폭우 등 비우호적인 기상 환경까지 이어진 탓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줄었고, BGF리테일도 8.9% 줄어든 6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GS25와 CU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화된 3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편의점은 민생쿠폰에 맞춰 현재 2000개 이상 품목에 대한 할인·증정 행사를 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편의점 업계의 최대 성수기"라며 "특히 소비쿠폰 지급 이후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포화에 이른 편의점 시장에서 이전처럼 신규점포 확대에만 집중하기보다 '내실 다지기'를 통해 수익성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U는 기존점의 경우 상권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규점은 중대형·우량점 중심으로 개점하는 전략이다. 또한 GS25는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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