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미국 방산 기술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안두릴은 보잉코리아 출신 존 킴을 한국 대표로 선임하고, 국내 방산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통해 한국 방산 니즈에 맞춘 제품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안두릴은 가상 현실(VR) 산업 선구자로 평가받는 팔머 럭키가 2017년 설립한 차세대 방산 기술 기업이다.
안두릴은 테크 기업 특유 빠른 제품 개발·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국방 분야에 도입해 기존 기업과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영국·호주 국방부 협력을 통해 입지를 다지며 설립 8년 만에 임직원 6000여명, 기업가치 300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르게 됐다.
전직 보잉코리아 사장 권한대행 겸 한국 방위사업부문 대표인 존 킴 한국 대표는 미군 및 한국 방위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안두릴은 향후 1년 내 한국 내 인력을 2배로 확대하고, 지속적인 조직 성장을 통해 국내 사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팔머 럭키 창립자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방한했다. 팔머 럭키 창립자는 국방부 및 각 군이 인공지능(AI), 비용 효율적인 자율 무기 체계,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무기에 주목하는 점을 고려해 국내 주요 정부 관계자 및 업계 리더들과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무인 항공기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아태 지역에 특화된 제품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자사 생산시설 국내 설립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태 지역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존 킴 안두릴코리아 대표는 "안두릴은 자율성과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대한민국이 적은 수의 플랫폼으로도 더 정밀하고 효율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고도화된 네트워크 기반 군을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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