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미 관세 협상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잘 돼서 8월말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큰 부담을 덜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7일 구윤철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한은 방문으로 가진 회동을 통해 "통방 전 관세가 좀 잘못되거나 그러면 참 어려운 상황에 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려운 일을 잘 하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와 이창용 총재가 면담을 가진 것은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미 무역협상은 서울 일부 지역 집값 등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함께 한은이 금리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여겨왔다.
시장에선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현재 분위기로 이어지고 한은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좋게 볼 경우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으로 점치고 있다.
관세협상 타결로 성장 악화를 피했다는 점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 구 부총리는 "1% 성장률 달성을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우리 경제의 실력이 없어진 탓"이라며 "실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경제주체가 협업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내달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