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체질 개선 나선 LG디스플레이…현장 특화 전략으로 차별화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8.05 12:04 / 수정: 2025.08.05 12:04
5일 AX 온라인 세미나 개최
LG디스플레이가 5일 오전 유튜브 채널 LG디스플레이를 통해 AX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있다. /유튜브 채널 LG디스플레이 영상 캡쳐
LG디스플레이가 5일 오전 유튜브 채널 'LG디스플레이'를 통해 'AX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있다. /유튜브 채널 'LG디스플레이' 영상 캡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AX)을 통한 생산성 혁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중국 경쟁사에 맞서 제조 현장에 특화된 AI 활용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단순한 AI 기술 수준보다, 현장 데이터를 공정 지식과 결합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활용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LG디스플레이는 5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AX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이영주 제조 AI실 실장은 '중국의 AI 기술력에 맞서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중국이 AI 기술이 뛰어난 건 사실"이라면서도 "각 도메인 지식을 업무 특성과 잘 결합해 이에 맞는 AI 기술을 활용하고, 충분히 데이터를 확보해 결합하는 것이 핵심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메인 지식에 특화한 AI를 개발해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AX 혁신 원년'으로 삼고,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사업 전반에 도입했다.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적기 개발, 수율, 원가 관리 등에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해 AI 생산 체계를 본격 도입한 결과 약 2000억원 규모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AI 어시스턴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외부 솔루션 대비 연간 약 1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엣지 설계에 AI를 도입해 약 한 달이 소요되던 작업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줄인다. 광학 설계도 기존 5일에서 8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OLED 생산 공정의 품질 개선 시간은 평균 3주에서 2일로 대폭 줄었다. AI가 공정 이상 원인을 자동 분석해 실시간으로 솔루션을 제시하는 구조다.

사무직과 생산직 전 구성원에게 적용 중인 AI 어시스턴트 '하이디'도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하이디는 AI 기반 지식 검색, 회의록 작성, 화상회의 실시간 번역, 이메일 요약 및 초안 작성 등 기능을 제공하며, 향후 보고서 초안 작성 등 고난도 작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하이디 서치' 기능은 품질 문서를 포함한 약 200만 건의 사내 자료를 학습해 표준 문서, 우수 사례, 시스템 매뉴얼, 교육자료 등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회사 측은 하이디 도입 이후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이 약 10% 향상됐으며, 향후 3년 내 30% 이상 개선을 목표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철동 대표는 "AX를 전사로 확대 적용해 체질 개선, 원가 혁신,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사 차원의 AX 혁신을 추진해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고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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