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농축수산물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집중호우, 폭염 등 기상 상황의 영향으로 공급을 제약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이지호 조사국장,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 등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달 물가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부총재보는 "8월 물가는 집중호우, 폭염 등의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겠으나,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상 상황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불안이 이어질 수 있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8월 전망 시 물가경로를 면밀히 점검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물가상승률(2.1%)은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이 6월 1.5%에서 7월 2.1%로 확대됐지만 석유류가 0.3%에서 -1.0%로 하락 전환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은 2.2%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근원물가는 2.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