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창원특수강, 무역위에 '中 특수강 봉강' 반덤핑 조사 신청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8.04 11:14 / 수정: 2025.08.04 11:14
"스페셜티 특수강 봉강 산업 위협…산업 경쟁력 저해"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을 무역위원회에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더팩트 DB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을 무역위원회에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세아그룹이 중국산 특수강 봉강에 반덤핑(AD) 조사 신청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접수했다.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을 무역위원회에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의 무분별한 국내 유입으로 △철강 스페셜티 특수강 봉강 산업 위협 △저가·저품질 소재 확산에 따른 대한민국 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저해 등을 우려해 소재 주권 확보 차원에서 반덤핑 제소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수강 봉강은 일반 철강 대비 고강도·경량화 특성을 보인 철강 스페셜티로 주요 산업의 첨단 부품·안전 관련 핵심 분야에 적용되는 소재다. 산업별 요구되는 다양한 세부 사양에 맞춰 소재를 생산한다. 대표적인 기술 집약적 철강 제품군에 속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특수강 봉강 수입량은 약 75만톤이다. 이중 중국산이 약 67만톤으로 92%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산 특수강 봉강은 지난 2022년 45만톤이 국내로 수입된 이후 최근 2년 사이 물량이 약 50% 급증했다.

하지만 톤당 수입 단가는 24% 하락해 가격 왜곡이 심화했다는 것이 세아그룹 설명이다. 세아창원특수강 영업이익은 2022년 1257억원에서 지난해 114억원으로 91% 급감하며 실질적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아그룹은 국내 특수강 봉강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반 범용 철강재와 달리 특수강 봉강은 소재의 균일함과 청정도가 중요하다. 외관상으로는 품질 확인이 어려워 특수강 봉강을 핵심 소재로 사용하는 공급망 전반으로 품질 리스크가 확산한다는 주장이다.

특수강 봉강은 다품종 소량 생산 특성상 국내 생산량이 전체 철강 생산량 5%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동차와 방산, 중장비, 우주·항공, 원전 등 산업 전반에 필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산업 전반 구조적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최근 주요국이 중국산 특수강 봉강 제품에 반덤핑 제재를 강화하며 국내로 유입되는 특수강 봉강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국가 전략 산업 핵심 소재인 특수강 봉강 산업에 최소한의 보호 조치로 소재 주권을 확보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