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투자한 TMC, 국제법 위반 조사에 주가 27% 급락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8.03 13:43 / 수정: 2025.08.04 16:53
ISA, TMC 국제법 위반 여부 조사 착수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더메탈스컴퍼니(TMC) 주가는 1일 5.87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24일 8.10달러 대비 5거래일 만에 27.5% 하락했다. TMC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대 18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심해저 광물 개발업체다. /고려아연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더메탈스컴퍼니(TMC) 주가는 1일 5.87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24일 8.10달러 대비 5거래일 만에 27.5% 하락했다. TMC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대 18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심해저 광물 개발업체다. /고려아연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대 18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심해저 광물 개발업체 더메탈스컴퍼니(TMC)가 국제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최근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졌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TMC 주가는 1일 5.87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24일 8.10달러 대비 5거래일 만에 27.5% 하락했다.

TMC 주가는 국제해저기구(ISA)가 최근 자메이카에서 열린 제30차 연례 총회에서 산하 법률기술위원회를 통해 TMC의 국제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TMC는 지난 4월 ISA를 거치지 않고 미국 정부에 단독으로 심해저 채굴 허가를 신청했으며, ISA는 이를 국제법 및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위반 소지가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공식 조사에 돌입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TMC 주가 그래프.
나스닥에 상장된 TMC 주가 그래프.

IS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MC가 협약에 명시된 '심해저의 원칙'을 위반했다며 탐사 계약 해지나 벌금 부과 등의 제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와 환경단체들도 TMC를 지적했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은 "다자주의 체계를 보호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에 심해저 채굴 중단을 촉구했고, 미국 의회도 관련 채굴을 제한하기 위한 입법 절차에 착수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TMC 보통주 약 5%를 약 1165억원에 인수했다. 향후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총 투자 규모는 최대 18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고려아연은 해당 투자가 "원료 확보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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