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대한전선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164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61%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7.1%, 영업이익 5.4% 증가한 수준이다. 2024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이 9000억원을 넘은 것은 2010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7718억원, 영업이익은 5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6529억원 대비 7.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상반기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매출 실현을 꼽았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약 2조9000억원이다.
해외 거점을 둔 법인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판매 법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 법인 엠텍(M-tec) 등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가 일시적으로 집중되고, 신규 제품 개발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6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내외 주요 해저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미국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해저케이블 및 HVDC 등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수주를 확대하겠다"며 "실적 개선과 IR 활동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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