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한국과 미국의 관세 무역 협상 타결에도 강세 출발했다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3265.13에 거래 중이다. 개장 후 0.65% 오른 3275.78에 출발했다가 빠르게 하락 전환 후, 다시 상승하는 모양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인이 각각 2146억원, 8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이 23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1.57%) △기아(-2.63%)의 약세가 뚜렷하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는 자동차업종으로 25%에서 15%로 낮춘 한미 관세 타결 품목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55%) △삼성전자우(-0.34%) △KB금융(-0.98%)이 하락하고,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2.28%) △LG에너지솔루션(1.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4%) △HD현대중공업(4.67%) 등은 상승 중이다.
코스피는 한국과 미국이 관세 유예 기간 만료인 8월 1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면서 일부 모멘텀이 소멸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연고점을 경신하고 이날 장에서도 프리마켓에서 1%대 오르는 등 기대감을 모았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장 초반 보합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2명이 반대표를 던져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도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연준은 30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코스닥도 보합권을 오가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같은 시간 0.34% 오른 806.35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575억원을 사고 외인과 기관은 각각 384억원, 177억원을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0.89%) △에코프로비엠(0.26%) △에포크로(0.20%) △펩트론(0.87%) △파마리서치(0.73%) △리가켐바이오(0.22%) △휴젤(0.45%) 등이 오르고, △HLB(-0.21%) △레인보우로보틱스(-1.96%) △삼천당제약(-1.40%) 등이 내리고 있다.
환율은 다시 1400원대에 육박하면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오른 1390.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