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OK금융그룹의 상상인저축은행의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결론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OK금융그룹과의 인수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앞으로 사모펀드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OK금융그룹과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주식매매계약(SPA)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세부항목에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023년 금융위원회가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에게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매각을 명령한 이후 지속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꼭 OK금융이 아니라 누구와도 인수협상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좋은 인수자가 나타난다면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상인저축은행과 함께 OK금융이 인수를 추진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다.
다만, 페퍼저축은행 역시 매각가와 관련해 이견이 큰 상황이라,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OK금융은 지난달 인수가를 2000억원 초반대를 제시했으나, 페퍼저축은행과의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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