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이 2020년 코로나 유행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다만 온라인 유통 매출은 15.8% 증가하며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했다.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마이너스 전환은 2020년 코로나 유행 이후 처음이다.
지난 1월 설 특수와 5월 가정의 달을 제외하고는 매출이 지속 감소세를 보여왔는데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구매 대체, 매장 수·방문고객(구매 건수) 감소가 장기화하며 영향을 끼쳤다.
오프라인은 △해외 유명 브랜드(5.0%↑·이하 증감률) △서비스·기타(1.6%↑)에서 매출이 소폭 늘었고, △가전·문화(9.3%↓) △아동·스포츠(3.6%↓) 등에서는 줄었다.
업태별 매출 비중은 온라인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7%포인트(p) 증가한 53.6%를 기록했다. 오프라인은 △대형마트(1.0%p↓) △백화점(1.2%p↓) △편의점(1.3%p↓) △준대규모점포(0.1%p↓) 등 모든 업태에서 감소해 전체 46.4%로 집계됐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15.8% 성장하며 전체 유통 매출을 견인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 덕에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e-쿠폰, 여행·문화상품, 배달 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 확대 영향"이라며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온라인은 △서비스·기타(57.6%↑) △식품(19.6%↑) △화장품(8.6%↑)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반면, △스포츠(11.9%↓) △패션·잡화(6.7%↓) 등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출은 1.1% 감소하고 온라인 매출은 15.9% 증가해 전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의 경우 △대형마트(2.8%↓) △백화점(0.9%↓) △편의점(0.7%↓)에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 중 편의점(지에스25·씨유·세븐일레븐) 매출은 3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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