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HVDC 변압기 생산기지 구축에 3300억 투자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7.30 13:21 / 수정: 2025.07.30 13:21
국내 최대 HVDC 변압기 공장 신축…기술 국산화 주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서 중추적 역할 기대
효성은 국내 최대 규모 HVDC 변압기 전용 공장 신축 등 총 3300억원을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효성
효성은 국내 최대 규모 HVDC 변압기 전용 공장 신축 등 총 3300억원을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효성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효성이 33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내 부지 약 2만9600㎡에 들어설 예정으로, 2027년 7월 완공된다.

효성중공업은 공장 신축 약 2540억원을 포함해 HVDC의 핵심 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 시설 증축,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등 HVDC 사업을 위해 향후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HVDC는 초고압교류송전(HVAC) 대비 먼 거리까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효성이 보유한 전압형 HVDC 기술은 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가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신축되는 공장은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HVDC 기술은 소수의 해외 전력기기 업체만 보유해 해당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중공업은 앞으로 2GW(2000MW)급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을 통해 소수 해외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HVDC 시장에서 기술 국산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축 HVDC 공장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8년부터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체 변압기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효성중공업의 HVDC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해 호남 지역 재생에너지 단지와 수도권을 전력망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압형 HVDC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가 가능하고 전력계통 안정화에도 유리해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그동안 해외 업체들이 선점한 전압형 HVDC 기술은 미래 송전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효성중공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솔루션 리더로서 HVDC 기술 국산화를 선도해 'K-전력'의 위상을 떨칠 역량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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