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국내 상장사의 주주 친화 정도가 100점 만점에 절반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아이에셋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232곳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재무·공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주 친화 평균 점수는 608.3점이었다. 100점 환산 기준으로는 50.7점이다.
기업별로는 주주 친화 점수 상위 10위 모두 코스피 상장사였다. SK가 959.8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KT(953.4점), 현대차(932.7점) 순으로 '톱3'를 형성했다. 아세아제지(904.7점), 기아(901.9점), SK텔레콤(901.7점), 삼성물산(901.0점), KT&G(900.9점), E1(893.4점), SK디앤디(887.3점)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와 은행이 평균 738.8점으로 가장 높았다. 배당(79.2점)과 자사주 소각(61.5점) 등 주주환원 부문을 비롯해 지배구조(78.3점)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금융지주·은행 다음으로는 지주사(668.5점), 보험(665.3점), 식음료(658.4점), 건설 및 건자재(637.8점)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가 평균 602.2점, 코스닥 상장사는 평균 502.7점을 기록해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약 20% 높은 주주 친화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항목이 평균 20.0점으로 가장 낮았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 중 소각을 실행한 기업은 8.5%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평가는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주주환원 실행 정도, 지배구조 투명성, 자본 활용 효율성, 시장가치 대비 자산평가, 주주가치 훼손 여부, 경영진 보상 합리성 등 12개 지표를 바탕으로 1200점 만점으로 점수를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