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관세 리스크' 해소 기대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5.07.29 11:07 / 수정: 2025.07.29 11:07
미국 내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관세 리스크 해소 기대…가격 경쟁력 확보도
셀트리온은 미국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미국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셀트리온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셀트리온은 미국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두 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가 완료되면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관세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이 인수를 추진 중인 공장은 미공개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원료의약품(DS) c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생산 시설로,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수년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생산해왔다.

해당 공장의 피인수 기업명을 포함한 관련 상세 내용은 양측간 협의에 따라 올해 10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본계약 체결시까지 비공개 예정이다.

해당 cGMP 시설의 50%는 위탁생산(CMO) 계약을 통해 피인수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을 5년간 독점 생산할 수 있어 인수 후 바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투자금 회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잔여 50%에서는 미국 내 판매 중인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어 셀트리온은 곧바로 해당 공장을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캐파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 대응력을 키우는 한편 미국에서 판매될 후속 신규 제품군도 일찌감치 관세 영향권에서 탈피시킨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증설이 완료되면 원료의약품(DS)은 물론 완제의약품(DP) 및 포장 물류거점까지 미국 내 공급되는 의약품 생산 전 주기 과정을 현지공장에서 소화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은 물론 물류비 절감을 실현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면 경제성과 사업성을 갖춘 최적의 시설을 미국에서 확보하게 돼 최단기간 내 미국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 판매중인 주요 제품들의 점유율 가속화를 이끌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만큼, 기회를 살려 퀀텀점프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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