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 체결에도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4% 내린 4만4837.56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0.02% 오른 6389.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3% 상승한 2만1178.5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쓴 결과다.
시장은 이번 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매그니피센트(M7) 기업들을 포함한 핵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고용 보고서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이어 EU와도 관세 협정을 맺으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으나 굵직한 경제 지표들에 대한 경계감이 이를 잠재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준이 FOMC를 통해 결정한 금리의 경우, 현재 4.25~4.50%인 정책금리의 조정 여부를 트럼프 대통령도 주시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동결을 예상하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신경전, 미국 정부의 연준을 향한 끊임없는 금리 인하 요구 등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만큼 이목이 쏠린다.
주요 종목별로는 우선 엔비디아가 1.87% 오르면서 주당 176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해 세간을 놀라게 한 테슬라(3.02%)도 전날 11개월 만에 7만원대 주가로 올라선 삼성전자와 동반 급등했다. 이 외에도 아마존(0.58%), 메타플랫폼스(0.69%), 애플(0.08%) 등이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0.24%), 알파벳(-0.31%) 등은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8% 상승한 배럴당 66.71달러로 집계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2.34% 오른 배럴당 70.04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