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본시장에 4경5000조원 이상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상반기 자본시장 관련대금이 4경513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관련대금은 자본시장에서 한국예탁결제원의 업무수행에 수반돼 처리된 대금을 의미한다.
일평균 처리 대금은 382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3배로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매매결제대금이 4경2702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중 장외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epo) 결제 대금이 3경9373조원으로 결제대금 중 92.2%를 차지했다. 레포는 금융사가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시장으로 자본시장 내 유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주식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다소 위축된 지표를 받아들였다. 주식시장 결제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23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내주식 결제대금은 107조원, 주식기관 투자자결제 결제대금은 132조8000억원이었으며 배당이나 단주대금, 주식매수청구대금, 주식청약대금 등이 포함된 주식권리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42조원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결제대금은 같은 기간 18.3% 늘어난 35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결제대금,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결제대금, 단기사채 결제대금 등이 모두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어난 결과다. 채권기관 투자자결제 결제대금은 2657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등록증권원리금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199조원으로 집계됐다. 등록증권원리금은 예탁원에 전자 등록된 증권과 원금의 이자를 말한다. 예탁원은 전체 중 42% 비중을 차지하는 단기사채원리금이 같은 기간 27.5%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