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34층에 대형 균열이 발생했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민 커뮤니티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들어선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 복도 벽면에 대형 균열(크랙)이 발생해 입주자대표회의가 시공사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요청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대표회의(입대위)는 현대건설에 "주민의 안전과 건물의 구조적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구조안전진단을 요청한다"며 공문을 보냈다.

앞서 전날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34층 복도 벽면에 긴 크랙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입주민이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복도 상단 벽면을 따라 길게 균열이 발생했고, 일부 균열은 유리창 주변까지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균열 사실을 접하고 지난 27일 야간 크랙보수작업을 마쳤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민 커뮤니티

현대건설은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AS 총괄소장 긴급 지시로 전날 야간 크랙보수 작업을 마쳤다. 또한 강동구청과 현대건설 등 관계기관은 이날 해당 단지 균열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균열에 대해 "해당 층 레미콘 타설 시 수직·수평 분리타설로 시공이음 구간에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상층 세대는 품질 확보를 위해 수직재 타설 후 지붕층 슬라브 타설을 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크랙 부위는 수직재 타설 시 슬래브 철근 정착길이 확보를 위해 타설한 위치"라며 "이는 감리원의 승인 후 진행된 공정으로, 해당 분리타설 시공이음 구간은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린 옛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된 단지로,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3단지는 현대건설이 지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가 분양 당시 12억원대였으나 최근 최대 28억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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