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중삼 기자] 다음 달 전국에서 아파트 1만472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472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월평균 입주물량(2만90가구)을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14%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985가구, 비수도권 573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 6월 1만3977가구, 지난달 1만272가구에 이어, 8월에도 입주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9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7360가구로 가장 많았다. 인천 1343가구, 서울 282가구가 뒤를 이었다. 경기는 평택, 고양, 화성, 파주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주요 단지로는 평택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1468가구), 고덕자이센트로(569가구), 더샵일산퍼스트월드 1·2단지(1603가구), 아테라파밀리에(640가구), 숨마데시앙(616가구) 등이다.
인천은 계양구 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 A·B블록(1,34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대치동의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282가구가 유일하게 입주한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1802가구), 대구(1300가구), 부산(1014가구), 강원(456가구)에서 입주가 이어진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과 관계없이 모든 단지에서 소유권 이전등기 전에는 세입자의 전세 대출 이용이 제한된다"며 "이에 따라 세입자가 전세 대출을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고, 그 자금으로 수분양자가 잔금을 납부하는 방식은 사실상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여건 속에서 일부 수분양자는 자금 여력이 있는 세입자만을 받아들이거나,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그 결과 입주율 저하와 함께 전세시장 축소, 월세 전환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