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새정부에 바라는 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설문조사'에서 소기업·소상공인의 81.1%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새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소기업·소상공인 과제를 묻는 질문에도 '내수활성화 및 소비촉진'이 39.4%로 가장 많았다. 금융지원(32.4%), 사회안전망 강화(12%)가 그 뒤를 이었다.
배드뱅크를 통한 장기·소액 연체채권 채무조정을 두고는 '반대(59.1%)'가 '찬성(40.9%)'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실상환자와의 형평성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는 113만여 명의 빚 탕감 프로그램 배드뱅크(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 세부 방안을 3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 대출 시 매출액 등 재무제표 기반 신용평가 외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모형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7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금융기관들은 전통적 재무정보 외에 전기요금 납부정보, 노란우산 가입기간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해 소기업·소상공인의 신용 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제도를 알게 된 경로는 '뉴스·신문 등 주요매체(30.2%)'가 가장 많았다.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제도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보통이다(54.3%)',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26.8%)', '잘 이뤄지고 있다(18.9%)' 순으로 응답했다.
홍보가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소기업·소상공인은 이유로 '정보 전달 채널이 제한적(32.1%)'를 꼽았다.
홍보 개선방안으로는 '정책 대상자에게 문자, 카카오톡 등 직접알림(33.1%)'이 가장 많았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지속된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폐업자가 100만명을 넘는 등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컸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