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형기동헬기(KUH-1) 성능 개량형 동력전달장치 개발사업' 1단계 과제인 주기어박스의 핵심부품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1단계 사업은 총사업비 약 1109억원 규모로 KAI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과 자체 투자 약 800억원을 투입해 주기어박스 상세설계 및 핵심부품 33품목의 국산화를 마쳤다.
사업에는 국내 10여개 기업 및 연구기관 소속 인력 200여명이 참여했다. 35개 특수 제작 공정 인증을 획득한 뒤 부품 제작을 완료했다.
제작 협력사는 우림PTS, 이엠코리아, 일광주공, 한국열처리, 에어로코텍, 삼영엠아이텍, 삼우금속공업, 테스코 등이며 시험기관으로는 WS ENG, 한국재료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했다. KAI는 항공용 마그네슘, 티타늄, 고장력강 등 특수 소재로 제작된 기어, 축, 하우징 구성품의 시험을 완료해 설계 건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헬기 동력전달장치는 고속 회전하는 엔진축의 출력을 주로터와 꼬리로터로 전달하는 핵심 장비로 자동비행조종장치, 로터계통과 함께 헬기 체계 3대 핵심기술로 꼽힌다.
KAI는 2023년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맺은 2단계 협약에서 동력전달장치 7개 모듈의 전 부품을 개발하고 주기어박스 기본성능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본 과제가 완성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동력전달장치의 국내 개발을 통해 운용 효율을 향상 시킬 것"이라며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은 수리온 성능 개량 및 차세대중형기동헬기 개발 사업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국산 항공기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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