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24일 단거리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거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동조합과 진행한 첫 상견례 및 2025년 임금 교섭을 시작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리에는 이 대표와 임희동 조종사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 출신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성장해 온 자체가 운항 승무원 전문성과 안전의식에 기반해 성장해 왔다고 생각된다"라며 "회사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노사가 대립이 아닌 상호 간 상생을 통한 발전을 하는 결과를 도출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임직원 복리후생과 근무환경을 최우선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타사보다 좋은 조건 복리후생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승무원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인력 여유가 없어지고 있어 휴직 등 부분은 계획이 전혀 없다"며 "필요에 따라 인력을 채용 중이며 우수한 인력이 더욱 필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을 성장시키기 위한 장기 경영·투자 전략에 대해 중장거리 노선 확충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거리 노선 위주 저비용 항공사(LCC) 모델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지만, 재작년부터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기단을 확충했다"라고 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런 성장통을 잘 버텨나가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비스는 단거리는 현 방향성을 유지하며 보완하고 중장거리는 취항지 확대 등으로 확대된 규모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A330 NEO가 조만간 들어오고 B777이 돌아갈 예정이나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기재가 제한된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종 다양화로 탄력 운영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정비 소요 및 비용 관리 등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현재 계획은 기단 단순화를 위해 단거리 노선은 B737 MAX로 확대하고 중장거리 기재는 에어버스 기재로 가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이 된다"라고 전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서울사무소를 통합 사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검토한다. 전체가 이전하기에 정확한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여유분으로 배정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는 202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공공 이익 추구에 초점을 두고 제시안을 사측이 조건 없이 수용하면 2025년 임금 협상권을 사측에 위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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