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20%를 뛰어넘는 실적을 써냈다. 반기 기준 또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435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KB금융에 따르면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되고 환율하락 및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잡힌 성장에 힘입어 1조73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증가, 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 이상의 순수수료이익을 달성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그룹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 기반과 경상비용 중심의 비용 합리화 노력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36.9%를 기록했다.
상반기 그룹 ROA, ROE는 각각 0.90%, 13.03%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이 회복됐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107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5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6월말 기준 그룹의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2%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6월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74%, 16.36%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1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17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과 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16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31%,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5%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증시 회복과 금리하락 등 전반적인 업황 개선이 이어지며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확대됐으나,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장기 인보험 매출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IBNR 책임준비금 환입 기저효과 등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4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2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3%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억원 감소했다. 이는 일반매출 중심의 카드이용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수수료율 조정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채권매각 관련 비용 등이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6% 늘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40%, NPL비율은 1.20%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21%포인트, 0.12%포인트 개선됐다.
KB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1891억원으로, 신계약 매출 증가와 간접비 절감으로 인한 예실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시현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1021억원으로 저축연금 판매 확대로 신계약 매출(CMIP)이 증가하고, 채권 리밸런싱으로 인한 투자손익이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2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조 8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한편,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 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