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해 5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혼인 건수 또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출산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309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41명(3.8%) 증가했다. 5월 기준 증가율은 2011년(5.3%) 이후 14년 만에 최대다. 출생아 수로 보면 5월 기준 2021년(2만1922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동월(0.73명) 대비 0.02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초반 여성의 1000명당 출산율이 전년보다 1.5명 증가한 69.1명을 기록했다. 3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도 3.7명 증가한 47.4명으로 나타나 고령 출산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1∼5월 누계 출생아 수는 10만604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만9194명)보다 6.9% 늘어난 것이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1761건으로 전년 동월(840건) 보다 4.0%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5.0건으로 전년보다 0.2건 높아졌다. 특히 서울, 대전, 광주 등 7개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건수는 7413건으로 전년보다 510건(6.4%) 감소했다. 5월 기준 1997년(7437건)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다. 이혼 건수는 누적된 혼인 건수 증가로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조이혼율은 1.7건으로 0.1건 낮아졌다.
사망자 수는 2만851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5월 인구 자연감소는 8202명에 달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자연감소 규모는 5만2143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67개월째 자연감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