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투자로 국세청 AI 대전환 이룰 것"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임광현 국세청장이 23일 "경제회복을 뒷받침하는 친(親) 납세자 세정과 기업 하기 좋은 세정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국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납세자를 위해 따뜻하게 합리적으로 일 잘하는 국세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규모 확대나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규정이나 지침들은 꼼꼼히 찾아내어 바꾸고, 기업에 불편을 끼치던 오래된 세무조사 방식들도 과감히 개선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통상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기업과 해외진출기업 등에는 세정 차원의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청장은 조세 정의도 강조했다. 그는 "누계 체납액이 110조원을 넘는 현실에서, 체납 문제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며 "국세 체납관리단을 즉각 신설하고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해 체납자를 전면 재분류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몰래 숨겨둔 재산까지도 국세청이 반드시 징수해낸다는 인식이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을 줬다.
다만 "세무조사에 있어서는 단순한 신고 실수는 함께 바로 잡으며 성실히 신고하도록 안내하는자상한 조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일방적으로 강제징수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부처 연계 등을 통해경제적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혁신 세정을 통해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국세청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대대적인 투자와 과감한 개혁으로 국세행정 모든 영역에 걸쳐 AI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국민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민원·상담 업무 또한 크게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자동으로 처리하게 해 직원들은 탈루세원 발굴과 같은 핵심업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혁신 추진단, 국민자문단 등을 운영해 국세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임 청장은 직원과 조직을 위한 조직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선 현장에는 악성 민원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직원을 위해 변호사를 별도로 채용하고 악성민원 전담 변호팀을 신설하겠다"며 "직원 혼자 고민하거나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장 핫라인과 같은 소통창구를 제대로 가동시키고 수평적이고도 개방적인 국세청으로 바꾸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사체계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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