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하반기 경영여건 상반기 비슷 전망…30% '개선'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7.22 13:44 / 수정: 2025.07.22 13:44
한경협 2025년 하반기 기업경영여건 조사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25년 하반기 기업경영여건 조사에서 개선 응답이 30.2%를 기록해 악화 응답의 1.8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25년 하반기 기업경영여건 조사'에서 '개선' 응답이 30.2%를 기록해 '악화' 응답의 1.8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외 환경 불안정성과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는 기업 경영 여건이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악화 응답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2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25년 하반기 기업경영여건 조사(152개 사 응답)'를 통해 개선 응답이 30.2%를 기록해 악화 응답 16.5%의 1.8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 과반(53.3%)은 하반기 경영 여건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악화로 전망한 기업은 개선 시점을 내년 1분기(40.0%), 내년 3분기 이후 (24.0%), 내년 2분기(16.0%), 올해 4분기(12.0%), 올해 3분기(8.0%) 순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최대 경영 리스크로 내수 부진·경기 침체 지속(25.7%)을 꼽았다. 글로벌 수요 둔화·수출 부진(14.1%)과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14.1%), 원자재 수급·가격 상승 리스크(14.1%) 등도 언급됐다.

최근 기업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는 수출 감소(20.4%)가 1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19.7%), 내수 부진(18.4%)이다. 한경협은 수출 부진과 함께 내수 위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해 매출 감소·재고 누적 등 경영상 어려움이 크다고 봤다.

기업은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 전략으로 비용 절감·운영 효율화(28.0%)에 가장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주력 사업 집중(19.1%)과 해외 시장 진출 강화(16.4%), 경영 리스크 관리(13.5%) 등도 거론됐다.

하반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경영 환경 개선 과제로 원자재 수급 여건 개선 등 공급망 안정화(20.1%)와 수출 기업 지원·통상 불확실성 해소(16.4%)를 우선순위로 지목했다. 대외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와 안정적 생산·수출 여건 조성을 최우선으로 인식했다.

한국 경제 중장기적 성장 기반 강화 정책 방향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산업 구조 고도화(24.7%)가 1순위로 꼽혔다. 뒤이어 글로벌 통상 전략 강화(20.7%),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대응(12.5%), 지역 균형 발전·인프라 투자(12.2%) 등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보수적 경영이 장기화하면 투자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통상 환경 대응과 규제 개선, 내수 활성화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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