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필리조선소 통해 LNG운반선 수주…북미 시장 본격 공략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7.22 11:09 / 수정: 2025.07.22 11:09
3480억원 규모 LNG운반선 건조 계약
한화오션은 계열사 한화필리십야드로부터 3480억원 규모 LNG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맺고 추가 1척에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2월 한화오션이 건조한 LNG운반선.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계열사 한화필리십야드로부터 3480억원 규모 LNG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맺고 추가 1척에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2월 한화오션이 건조한 LNG운반선. /한화오션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 현지 조선소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와 협업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건조한다.

한화오션은 계열사 한화필리십야드로부터 3480억원 규모 LNG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맺고 추가 1척에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열사 한화해운이 발주하는 LNG운반선 건조에 한화필리십야드가 미국 조선소로 체결해 한화오션에 하청 형태로 계약을 맺는 구조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12월 한화필리십야드를 약 1억달러에 인수하며 미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프로젝트는 1970년대 후반 이후 약 50년 만에 미국 조선소에 발주된 수출형 LNG운반선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해운 산업 재건과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 일환으로 추진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미국산 LNG운반선을 활용한 미국산 LNG 수출 운송 의무화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미 LNG운반선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공급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미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십야드와 협력 건조 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으로 미국에서 LNG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한국 고도화된 조선 기술을 한화필리십야드에 단계적으로 이양하고, 한화필리십야드는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해운의 전략적 판단으로 한화오션은 일감 확보, 한화필리십야드는 기술력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LNG운반선 건조 상당 부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중심으로 이뤄지고, 한화필리십야드는 미국 해양경비대(USCG) 미국 법령과 해양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인증작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선박으로 등록해야 하면 USCG 기준 충족과 인증작업이 필수적이다. 한화필리십야드는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을 주도한다. 두 조선소 공동 건조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필리십야드는 미국에서 존스법 대상 대형 상업용 선박의 절반 이상을 건조해 온 중추적인 조선소"라며 "LNG운반선이라는 고난도 선박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기술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글로벌 기술력을 미국 조선업에 접목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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