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5년, 10년 뒤 예측해 현재 경영 계획 세우자"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7.17 15:47 / 수정: 2025.07.17 15:47
하반기 VCM서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열린 하반기 VCM에서 경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열린 하반기 VCM에서 경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롯데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는 5년, 10년 뒤 경영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17일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열린 하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 옛 사장단 회의)에서 'PEST' 관점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PEST는 기업의 외부 환경을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cal) 요소 중심으로 분석하는 도구다. 거시적 환경 요인들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날 신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역설했다. 또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미래 예측에 기반한 전략 수립과 신속한 실행력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CEO들이 실행해야 할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반기 VCM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1박 2일 동안 진행됐다. VCM이 이틀 동안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성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장시간 논의를 위해 이러한 일정을 계획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VCM에 참석한 80여명의 CEO들은 상반기 실적을 돌아보고 하반기 운영 방침을 공유했다.

이어 '브랜드, 소비자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의 외부 강연을 듣고 사업군별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CEO들은 사업별 산업의 변화 현황 등을 검토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논의하는 등 그룹의 중장기 성장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VCM은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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