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5% 오른 6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후 6만5900원에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가 이 회장의 대법원 선고 전후 최고 6만620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띠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이 회장이 대법원으로부터 무죄가 확정되면서 잠재적 악재가 해소되고 기대감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법원 3부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이 회장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 안정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시세 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아 2020년 9월 기소된 이 회장은 1, 2심에 이어 대법원 상고까지 검찰이 주장한 혐의들이 모두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완전 무죄가 확정했다. 또 이 회장과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13명의 피고인도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장기간 이어진 오너의 사법 리스크 완전 해소에 따라 박스권에 갇힌 주가를 벗어날 여지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8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으나 자사주 매입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20일 넘게 6만원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