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만 ‘전기차’ 수출 11.2%↑ 껑충…트럼프 관세에 ‘선방’
  • 정다운 기자
  • 입력: 2025.07.17 11:07 / 수정: 2025.07.17 11:10
산업부,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역대 6월 車 수출 최고치
트랙스 2만8797대로 수출 1위…대미 수출 관세 영향 16%↓
지난달 전기차 수출액이 7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1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 / 뉴시스
지난달 전기차 수출액이 7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1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지난달 전기차 수출액이 7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으로 미 관세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은 22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6%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량은 △4월 7만4000대 △5월 7만5000대 △6월 7만6000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월 최대 수출량을 경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자동차 전체 수출액도 2개월만에 반등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3% 늘어난 63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6월 자동차 수출실적 중 최고치다.

차량 모델별로 수출량을 보면 한국지엠의 트랙스가 2만8797대로 수출순위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코나 2만1399대 △아반떼 1만7131대 △펠리세이드 1만5947대 △트레일블레이저 1만5147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차도 EV3 7903대, 캐스퍼 EV 3938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1.4% 늘어난 2만2만0000대 수출을 기록하며 수출 반등에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부과 조치 등의 영향으로 16% 감소한 2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7억6500만달러(32.6%↑)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하고 독일은 1억5000만 달러(137.8%↑), 네덜란드 9000만달러(89.8%↑)를 달성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년 동월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기차 수출 호조, KG모빌리티 유럽판매법인 신설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차량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자 자동차 부품 수출도 함께 뛰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6억8000만달러(6.3%↑) △체코 7000만달러(4.9%↑) △카자흐스탄 4000만달러(208%↑) 등에서 증가했다. 우리 자동차기업의 해외 생산공장 운영 및 사후서비스(A/S)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14만6000대(5.8%↑)를 기록했다.

이 중 친환경차 판매량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전체 내수판매량의 절반 (49.8%)을 차지했는데, 전기차 내수판매는 14개월만(2024년 3월 이후)에 2만대로 회복한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수출량 감소(3.1%↓)에 따른 영향으로 0.1% 줄어든 35만3233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타스만, 무쏘 EV 등 픽업트럭 신모델이 출시되며 내수(+131%)와 수출(+850%) 모두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신차 개별소비세 감면, 전기차 보급확대 등으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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