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전국 평균 대비 7.8배↑
  • 이중삼 기자
  • 입력: 2025.07.16 12:00 / 수정: 2025.07.16 12:00
상반기 평균 청약경쟁률 8.87대 1, 서울은 69.21대 1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전국 평균 대비 7.8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전국 평균 대비 7.8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전국 평균 대비 7.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청약 시장은 희소성과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1~2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8.87대 1로 집계됐다. 서울은 69.21대 1로, 전국 대비 7.8배 높았다.

청약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21년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은 164.13대 1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9.67대 1보다 8.34배 높았다. 이는 부동산R114가 2000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격차다. 지난해에는 서울이 전국 대비 8.24배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는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 물량이 줄어든 영향도 한몫했다. 지난 2020년에는 서울에서 약 4만3000가구가 분양됐지만, 1년 뒤 약 1만가구로 급감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세 차익 기대감과 저금리 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 수요가 몰렸다.

이후 2022년에는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되고, 하반기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 시장이 위축됐다. 분양가 상승과 DSR 규제가 본격 적용되며,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17만1118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상반기(7만349가구)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시장은 상반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인기 단지와 희소성 높은 정비사업 물량이 공급돼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일부 후분양 단지는 입주까지 잔금 마련 기간이 촉박해 경쟁률이 이전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는 가점이 낮을 경우 추첨제 비율이 높은 단지나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하고 현금 여력이 충분하다면 분양가 수준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를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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