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는 15년에 걸친 한국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상재균)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분석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지난 7일 국제 학술지인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에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한국인 피부 유형과 노화 유형을 분석한 연구 과정과 그 결과를 게재했다. 코스맥스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인과 중국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으로 글로벌 대상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5년간 단국대학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전문기업 휴앤바이옴과 함께 한국인 1000명의 피부 상태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코스맥스는 한국인 피부를 피부 특성과 연령 등 총 12가지 대유형으로 분류했다. 전체 25%는 피부에서 건조함과 유수분 보충 부족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표본의 15%는 피부 탄력과 톤에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 두 가지 피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표본은 전체 30%에 달했다.
연령대 별로 나누면 2030은 27%는 피부 유수분, 18%는 피부 톤과 탄력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종합적인 문제를 가진 비율은 20%였다. 4050세대에선 38%가 피부 탄력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60대 이상 장년층에선 69%가 주름을 포함한 문제를 가졌다.
코스맥스는 이번 연구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피부 진단이 가능한 독자 알고리즘 플랫폼 '페이스링크'도 개발 완료했다.
글로벌 대상 페이스링크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중국 푸단대 화산병원 등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 본토에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표본 채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화장품 개발과 다양한 파생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피부가 스스로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상태로 이끄는 열쇠인 만큼 업계 선도 기술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