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익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들이 가계 대출 문턱을 높인다. 6·27 가계 부채 관리 방안 시행과 이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이 이뤄지면서다. 비은행금융기관도 모든 업권에 대한 대출 태도 강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17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에서 플러스(+)는 태출태도 완화를, 마이너스(-)는 강화를 의미한다. 지수가 낮아지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더 깐깐해졌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1로 전분기 -11에서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도 -11에서 -22로 지수가 낮아졌다.
반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의 경우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대기업에 대해서는 대출태도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3분기 종합 대출수요지수는 5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0포인트(p) 낮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각각 6, 25를 보였다. 반면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는 -6으로 전망됐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내외 경기상황의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주로 중소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 대출수요는 규제 강화 영향으로 주택관련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일반대출(신용대출 등)은 다소 증가할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농협, 새마을금고 등), 신용카드회사, 생명보험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지수 역시 각각 -20, -22, -21, -13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강화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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