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팔로스'(PALOS)호가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외부망 전 구간 포설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총사업비 2조3000억원 규모의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송이도 인근 해역에 364.8㎿ 규모의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완공 시 약 25만 가구가 연중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50%를 넘긴 상태다.
해당 프로젝트는 대한전선이 팔로스호를 확보한 뒤 처음 수행한 프로젝트다. 외부망 1차 포설은 지난 5월 중순 약 2주간 진행됐고, 2차 포설은 6월 말 시작돼 최근 완료됐다. 내부 전력망 포설은 7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팔로스호는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운송·시공·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일괄수주) 역량 강화를 위해 2023년 11월 도입한 전용 포설선이다. 국내 유일의 CLV로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 전용으로 건조된 선박이다. 자체 동력으로 최대 9㏏까지 운항이 가능해 예인선이 필요한 바지선(CLB) 대비 5~6배 빠른 시공 속도를 갖췄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팔로스호는 시공이 까다로운 서해안 해역에서 성공적으로 포설을 완료하며 안정성과 시공 성능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생산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턴키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등에서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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