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신삼호,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사업 정상화 갈림길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07.14 15:54 / 수정: 2025.07.14 15:54
조합장 해임 등 재건축 표류무산 땐 사업 일정 지연 우려
방배신삼호 조합은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황준익 기자
방배신삼호 조합은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최근 조합장 해임과 삼성물산 참여설 등으로 어수선했던 조합 운영을 정상화하고 사업의 장기 표류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 조합은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조합은 두 차례의 시공사 선정 경쟁입찰이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후 일부 비대위를 중심으로 조합의 경쟁입찰 방해 주장과 삼성물산 참여설이 제기되면서 조합 내 갈등이 격화됐고 결국 3기 조합장은 해임됐다. 현재는 삼성물산 참여설이 사실무근으로 확인되며 상황은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26일 총회에서 시공사가 확정되면 사업은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며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

반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 경우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사업 일정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정비사업 일몰제 적용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로 이주비와 사업비 조달이 더욱 어려워져 조합원 개별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근 대비 약 70만원 저렴한 3.3㎡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금리 CD+0.1% 적용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원 등 제시했다.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은 2016년 최초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9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그동안 1·2기 집행부와의 갈등, 입찰무산, 3기 조합장 해임 등으로 여러 차례 사업이 정체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방배신삼호 재건축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단순한 시공사 선정 여부를 넘어 41층 설계안 유지와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좌우할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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