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2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2주 연속 축소됐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고강도 대출 규제가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7월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올랐다. 22주 연속 상승이지만 상승폭은 지난주(0.40%)보다 0.11%P 줄었다. 2주 전 상승률은 0.43%였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진다. 강남구는 0.73%에서 0.34%로, 서초구는 0.65%에서 0.48%로, 송파구는 0.75%에서 0.38%로 상승폭이 줄었다. 강동구 역시 0.62%에서 0.29%로 상승률이 크게 꺾였다.
2주 전 0.99% 올랐던 성동구와 0.98% 오른 마포구도 각각 0.70%, 0.60%로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직전 주 크개 올랐던 양천구(0.60%→0.55%)와 영등포구(0.66%→0.45%)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도에서도 집값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성남시 분당구(1.17%→0.46%)와 과천시(0.98%→0.47%)도 상승세가 급감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0.04% 상승해 전주(0.07%) 대비 오름폭이 0.03%P 축소됐다.
다만 서울 주간 전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7%에서 0.0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이 0.02%에서 0.01%으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과 대비된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여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