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연일 불장을 이어가는 코스피가 3180선에서 마감하면서 또 연고점을 경신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오른 3183.3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종가와 동일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운 결과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4463억원, 46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5655억원을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99%) △SK하이닉스(5.69%) △삼성바이오로직스(6.09%) △LG에너지솔루션(4.26%) △삼성전자우(0.59%) △NAVER(2.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5%) 등이 올랐고, △KB금융(-1.35%) △현대차(-0.72%) △두산에너빌리티(-2.02%) 등이 내렸다.
코스피는 간밤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를 주시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도 장중 하락 전환하는 구간도 있었으나 이날 장 만큼은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고점을 높여갔다. 오후 들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을 무리 없이 소화했고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추진 중인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시너지가 맞물려 강세 마감했다.
증권가도 눈높이를 다시 높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코스피 전망 범위 상단을 기존 3100에서 3460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 변동 폭을 기존 2600~3150에서 2900~3550으로 올려 잡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높아진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보수적인 기존모형보다 적정 PER(주가수익비율) 배수에 따른 지수 추정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각종 악재가 존재하는 3분기보다 금리 인하와 수급 개선이 예상되는 4분기에 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코스닥도 4거래일 연속 마감하면서 800선을 목전에 뒀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93% 오른 797.70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외인이 1468억원을 사들여 상승세를 견인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5억원, 1467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6.02%) △에코프로비엠(0.69%) △HLB(2.43%) △에코프로(1.12%) △레인보우로보틱스(1.31%) △리가켐바이오(16.90%) △펩트론(1.97%) 등이 상승했고, △파마리서치(-5.56%) △휴젤(-2.22%) △클래시스(-0.51%) 등은 하락했다.
증시와 달리 관세 불확실성에 다소 영향을 받던 환율은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내린 1370원에 마감했다.